유료 구독자 전용
무료 회원 공개
전체 공개
아버지
아버지! 날더러, 아무개야 라고, 내 이름을 아무 수식 없이 불러 줄 이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 올해 나이 아흔 넷 되신 우리 아버지. 내 기억에 아마도 한 번도 나를 꾸중한 적 없으셨던 우리 아버지. 날 낳으시고 쉰 여섯 해 동안 한 번도 싫은 기색 없으셨을 우리 아버지. 당신을 닮지 않은 아들의 성마른 성질에도 짜증 한 번 안 내셨던 우리 아버지. 무엇이 그리 귀여운지 아들의 이름을 장난스레 부르며 늘 빙그레 웃으셨던 우리 아버지. 좋아하시던 막걸리도 냄새난다며 투정하던 어린 자식의 말에 아주 오래 전에 끊으셨던 우리 아버지. 날이 갈수록 아버지의 가없는 사랑이 가슴을 쳐 옵니다. 몇 년 전부터 헤어질 무렵에는 눈물을 보이시던 아버지, 올해 설을 쇠러 아버님께 갔다가 “나 영등포에 좀 데려다 다오.” 하시는 말씀은 벼락처럼 내 가슴을 울려왔습니다. 못난 아들도 언젠가부터 아버지의 마르고 주름진 얼굴을 바라보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아버지의 그 한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