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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기를 벗어나며
작년의 나는 무척이나 바빴다. 대학에 들어와 부푼 마음을 끌어안고, 정말 겁도 없이 학교 안팎을 열심히 쏘다녔다. 그 중에 내가 가장 즐거워했던 건 사람을 만나는 일이었다. 정말 눈앞에 보이는 모임은 다 들었던 것 같다. 동아리에도 들었고, 영어 회화 모임이며 토익 스터디며, 심지어는 하고 있던 게임의 교내 모임까지 참석했다. 얻은 것은 많았다. 자랑까지는 할 수 없어도 자신감은 되어 주는 토익 점수와 바쁘게 살 줄 아는 몸, 지나가다 마주쳤을 때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의 수가 많아진 것 등등……. 하지만 1학년 2학기의 종강이 가까워지면서 내 대학생활에 일어났던 소란은 점차 그 몸집을 줄였고, 나의 생활은 안정되었다. 지나가면서 보는 것들이 더 이상 새롭지 않았고, 바쁘게 움직였던 몸은 무료함에 절로 비틀렸다. 내가 언론사에 들어오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편집교정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학과 선배의 제안이었다. 그 전까지는 언론사에 들어올 생각도, 신문 관련 일에 대한 흥미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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