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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말 고운 말 3
여러분 3월을 맞으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학기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흘러갔네요. 3월에 여러분을 맞은 ‘바른 말 고운 말’도 벌써 세 번째로 여러분과 얼굴을 마주하게 되네요. 여러분의 아름다운 국어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이번 호에서는 무심코 쓰는 외국에서 온 한자어에 대해서 생각해 볼까 합니다. ‘구좌(口座)’와 ‘계좌(計座)’ / ‘마호병(まほう甁)’과 ‘보온병(保溫甁)’ “네가 거래하는 은행의 구좌번호가 어떻게 되니?” “너는 교원 공제에 몇 구좌를 신청했어?” 우리는 가끔은 위와 같이 말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물론 젊은이들의 경우에는 ‘구좌’라는 말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세가 많으신 50대 이상의 분들에게서는 ‘구좌’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 ‘구좌’라는 말은 일본어에서 온 한자어입니다. 일본어로는 ‘こうざ[ko:za]’로 발음이 됩니다. 1950-60년대에는 일본어에서 온 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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