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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불꽃같은 열정을 지닌 친구가 있다. 하지만 성적 관리, 대학 진학 등에는 열정이 조금 부족했다. 구슬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왕복 세 시간의 거리를 나선다든지, 좋아하는 밴드의 노랫말을 완벽히 통달한다든지. 남들이 보기엔 쓸데없는 일을 사랑했다. 만일 그 친구가 입시에 이러한 열정을 쏟았다면 지금쯤 모두가 부러워하는 명문대에 다녔을지 모른다. 똑같은 교육과정을 거쳤지만 배움이 달랐던 것도 그래서다.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수학의 정석’ 기본편과 실력편을 순서대로 보는 동안 친구는 지도를 펼쳐 다음 등산 코스를 표시했다. 나는 입시를 배웠고, 친구는 산을 배웠다. 20대가 된 지금, 친구는 ‘서바스(SERVAS)’에 가입해 전 세계를 여행 중이다. ‘서바스’는 전 세계 여행자 네트워크로 회원끼리 무료로 숙박을 제공하는 단체다. 지금은 페루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 대한민국 지도 위에 다음 등산 코스를 표시했던 어린 시절처럼 세계 지도를 펼치고 다음 국가에 동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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