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발자국 들이
나의 발소리를 집어 삼키고 있다.
이 크고 작은 발 무덤 속에서
젖은 채 홀로 고개 떨군 나의 노래여
너는 너를 찾아가기 위해 잠시 정지되었으므로
슬퍼 말아라.
푸른 은빛 저 구름도 한땐
색 없는 방랑자 였으며
노란 미소로 차오른 저 달도
붉게 타는 태양 앞에선
검은 빛에 불과했다.
두 손을 맞잡는 그 마음으로
온 하늘을 메우는
모든 빛이 되어 보자.
나의 노래여.
어느 날엔가 너의 참 빛을 찾는 날
오롯이 그 빛으로 노래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