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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시 비평과 시 연구를 위한 제언(提言)
1 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이 돌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였나. 아마도 90년대 이후부터가 아니었나 싶다. '시의 시대'라고 불리기까지 하였던 영광과 오욕의 저 80년대를 거쳐, 동서독의 통일과 현실사회주의의 몰락과 더불어 문을 연 90년대의 한국문학은 시보다는 오히려 '소설의 시대'였다. 한국문학, 그 중에서도 비평 분야의 고질적인 관습 중의 하나라고 보아야 할 '세대론적 인정투쟁'에 관한 논의는 이 자리에서 접어두고서라도, 90년대로 접어들면서 우리 소설이 여러 갈래의 복잡다변한 양상을 보여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굳이 이름을 열거하지 않더라도, 90년대 소설의 초중반을 장식하고 있는 후일담 소설이 그 한 단면을 이룰 것이며, 후일담 소설을 거쳐 현대 한국 여성주의(Feminismus) 소설의 개척자로 일컬어질 공지영의 성과와 한계, 이와는 또 다른 지점에서 여성의 내면과 한계적 상황 및 갈등의 목소리에 집중해온 신경숙 ․ 은희경 ․ 전경린 ․ 공선옥 ․ 하성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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