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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의 정체성과 역할
사람만큼 신체적으로 미약한 종자가 있을까? 뛰긴 하지만 치타처럼 빠르지 않고, 헤엄칠 수 있으나 물개처럼 날렵하지 않은 게 사람이다. 나무에 오를 수 있으나 원숭이만 못하고, 사자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갖지 못해 날고기를 씹을 수 없다. 뱀 마냥 온도 변화에 민감하거나 잠자리처럼 시야가 사방으로 뻗쳐 있는 것도 아니다. 5킬로미터 상공에서도 쥐를 식별할 수 있는 매의 눈과 100미터 거리에서 바늘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토끼의 귀를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럼에도 사람은 어떻게 약육강식이 판치는 세계에서 멸종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었던 걸까? 게다가 진화를 거듭해 만물의 영장이 되었으니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해답은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인류는 의사소통에 기반을 둔 협업을 통해 자신의 신체적 약점을 극복했다. 말을 하기 이전에는 몸짓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해 힘세고 재빠른, 심지어 날아다니는 동물을 사냥했다. 먹고 마시는 기관에 불과했던 입으로 말을 하기 시작한 것도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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