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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날의 초상
스친다. 스쳐지나간다 우리가 함께하던 순간들.. 우리가 행복했던 순간들... 지금은 어느덧 서로 각자의 과거 이야기들이 되어가고 있다. 많은 시간들이 지나가면서 그 순간들은 추억으로 변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과 언젠가는 각자의 길을 걸어야 할 우리들이 보인다. 잊혀진다. 잊혀져간다. 서로가 서로를, 서로가 사랑하고 기억하던 추억들을.. 잠시나마 잠깐 순간의 만남으로도 행복하던 그때는 어느덧 슬프게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는 동안 우리의 마음 저 밑, 아래 깊은 곳에서부터 스물 스물 아지랑이 피듯이.. 아련한 기억들이 몰려온다. 우리가 만나게 된 시기로부터 해서 헤어지는 시기 까지 사람들에게는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다고 하는 것처럼, 그것이 다만, 시기의 차이일 뿐일 것이다. 하지만 먼 훗날, 누군가는 기억하고 소중히 여기는 어린 날 들의 초상일 것이다. 잊고 싶지 않은, 기억해야만 하는, 서로가 함께하던 그 순간들. 아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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