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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야 할 때, 뛰어야 할 때
나에겐 고등학생 때부터 했던 다짐이 있다. ‘이번 방학은 정말 알차게 보내야지.’라며, 종강을 맞이하기 전부터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자 매번 스스로에게 암시를 걸었다. 바쁘게 한 학기를 지내다 보면 종국에는 놓쳤던 것들이 많았었다는 아쉬움에, 학기 중에 미쳐 못다 한 일들을 방학 때는 이루고자 했다. 대외활동, 자격증, 토익 등 여느 대학생이 그러하듯, 방학 중에 해보고 싶은 일들은 무수했다. 그렇게 나는 학기 동안 곧 맞이할 방학을 고대하며, 끝이 보이지 않았던 과제와 시험의 연속을 힘차게 달린 것 같다. 종강 이후 집에서 맞이한 첫 아침이 그리도 상쾌할 수가 없었다. 이번 학기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창문 사이로 보이는 맑은 하늘을 새삼스레 다시 봤다. 눈을 떴음에도 침대를 벗어나지 않은 체, 몸을 몇 번이고 뒤척였다. 3학년임에도 여전히 종강 다음 날이 낯설다. 같은 지역에 사는 친구들도 방학을 맞이해 연락이 오곤 했지만,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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