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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 담긴 개개인의 ‘개성’
편집장이라는 직위에 따라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일도 잦아졌다. 그에 따라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아왔지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글 잘 쓰는 법’이다. 대부분 우스갯소리로 가볍게 던지는 질문이지만, 그 질문을 듣고 나면 왠지 모를 생각에 잠기게 된다. 글의 잘 쓰고 못씀의 기준은 무엇일까? 실제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많은 기자들의 글을 교정하는 언론사의 편집장으로서 글을 ‘잘’쓰는 방법은 특별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글이 누군가로부터 ‘잘 썼다’라는 칭찬을 받았다면, 그것은 어떤 특별한 이유보다는 그저 글쓴이와 읽는이가 추구하는 성향이 비슷했기 때문이 아닐까? 개개인에게 선호하는 취향이 있듯, 글 역시 그런 것이다. 내가 감성적인 사람이라면 감성적인 문체에 이끌릴 것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간단명료한 글에 이끌리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를 망각하고 글쓰기에 지레 겁먹는 사람이 많다. 특히 언론사는 ‘기사’를 작성하는 집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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