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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성숙을 위한 재료, 책
성숙이란 단어는 ‘생물의 발육이 완전히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즉, 성숙이란 모든 생명체가 겪는 일련의 과정 중 하나로, 이 단계를 거쳐 하나의 생명체는 완전한 개체가 되는 것이다. 인간도 모든 생명과 마찬가지로 커가면서 성숙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성숙은 신체적·생물학적인 성숙일 뿐,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성숙의 의미가 아니다. 몸이란 그릇에 맞춰 그 속의 알맹이, 즉 마음도 무르익어야 진정한 성숙이라 할 수 있다. 장은 담고 나서 오랜 기간 기다려야 깊이 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세월에 숙성되고 깊어져야 진득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장과 달리, 인간은 오랜 기간이 지나도 성숙한 어른이 되기 어렵다. 현대사회에는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되도 ‘철이 들지 않는’ 어른들이 종종 있다. 어른과의 대화 속에서 세월의 지혜를 얻는 것이 어려워진지도 오래다. 잡다한 지식들은 많이 알지만 그 깊이는 한 척도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상황은 세대를 타고 내려갈수록 더욱 심화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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