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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외국인 거류지의 흔적, 원도심의 격자형 가로망
근대 개항도시로서 군산의 가장 오래된 흔적은 아마 원도심의 격자형 도로 체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한제국 정부가 군산을 개항하면서 외국인 거류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계획한 사각형의 도시 블록과 그것을 둘러싸는 격자형 가로망에서 현재 군산 원도심의 도로 체계가 유래하기 때문이다. 격자형 가로망의 안쪽으로 도시 블록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축물들은 대한제국기로부터 현재까지 수없이 고쳐지어지고, 새로 지어지며 그 모습을 달리해왔지만, 원도심에 형성된 격자형 가로망과 도시 블록은 여전히 개항기의 구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도시를 바둑판과 같은 격자형의 가로망으로 계획하는 방법은 인류 역사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하여 왔던 도시계획 기법 중 하나이다. 서양에서는 터키의 서쪽 해안에 위치한 고대 그리스 도시 밀레투스의 유적에서 그 초기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밀레투스를 계획했던 고대 그리스의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였던 히포다무스는 격자형 가로망에 의한 도시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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