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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근현대 역사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우리의 삶이 영위되는 대부분의 공간은 건축 공간이다. 인간은 건축 공간 속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일하고, 먹고, 휴식을 취하고, 생활하면서 일평생을 보내다가 건축 공간 속에서 생을 마친다. 때문에 건축물에는 인간의 모든 삶의 모습과 기억이 담겨 있다. 마찬가지로 어떤 건축물에는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그 도시 또는 그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군산의 근현대 역사의 모습을 가장 잘 담고 있는 건축물은 어떤 건축물일까? 개인적인 의견의 차이는 있겠지만 필자는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이 군산 근현대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축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초봉’이라는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어둡고 혼탁한 사회 현실을 묘사했던 채만식(1902∼1950)의 장편소설 ‘탁류(濁流)’에서 초봉이와 결혼했던 은행원 ‘고태수’가 근무한 ‘××은행 군산지점’이 바로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이다. 채만식은 탁류에서 구 조선은행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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