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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시험, 꽃피우는 양분이 되길
오늘과 내일 그 사이에 찬 기운이 섞여 마음시린 시험에 들게 하는 11월, 우리 몸이 본격적으로 겨울과 친해져야 할 때이다. 매년 낮밤으로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낯선 냉기가 피부에 가장 확 와 닿는 시기가 딱 이맘때인 것 같다. 특히, 매년 11월 중,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주간에 겨울의 맨얼굴을 처음 마주했던 걸로 기억한다. 올해에는 시험 당일인 11월 7일이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인 ‘입동’과 겹치면서 많은 수험생들의 얼어붙은 마음에 눈치 없는 부채질을 했다. 이렇게 올해의 겨울은 오랜만의 재회임에도 불구하고 맹렬한 추위로 그 인사를 대신하고 있는데, 이 시험과도 같은 만남을 앞둔 그대들에 마음에는 사뭇 궁금해졌다. 인생 자체가 시험을 위한 공부처럼 느껴진다면 지금, ‘시험’이라는 제1막이 끝나고 ‘겨울’이라는 제2막이 시작됐다고 생각해보자. 만나면 헤어짐이 있고, 한 번 시작한 일은 언젠간 끝이 난다는 단순한 진리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인생 공식일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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