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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기자의 자세교정
나는 비뚤어진 사람이다. 부모님의 노력으로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이 되었지만 나에게 있어 ‘학생’이라는 명칭은 단지 ‘학교를 다니는 사람’일 뿐, 학문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나 글 읽기를 귀찮아했고 쓰는 것조차 멀리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짧은 글을 쓰는 것도 어색해졌음을 느꼈고 이런 나태한 자세를 고칠 필요성을 절감했다. 학문을 위해 노력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전공 수업에서 최현재 교수께서 언론사 기자활동을 추천하셔서 수습기자로 들어오게 됐다. 내 전공의 특색을 살리면서 글쓰기 공부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언론사에서 처음 배정받은 팀은 기획탐사팀이었으나 곧 편집장의 제안으로 편집교정팀으로 옮기게 되었다. 편집‘교정’팀. 나는 이 ‘교정’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 속으로 되뇌었다. 무의미하게 보내던 하루하루를 바로잡고 싶다는 내 바람이 ‘교정’으로 함축될 수 있으므로. 교정을 보다보면 기자들의 분주한 발걸음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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