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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 김이설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리하여 좋은 소설이 요구하는 덕목 중 하나는 ‘전혀 새로운 소재’보다는 ‘낯익은 소재를 낯설게 풀어내기’이다. 오늘 소개할 김이설의 장편 소설 ‘환영’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 역시 낯선 소재가 아니라 낯익은 소재를 낯설게 풀어낸 작가의 서술 방식에 있다. 소설을 좀 읽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낯익은 소재를 가지고도 낯설게 풀어낼 줄 아는 작가의 입심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말이다. [https://storage.googleapis.com/cdn.media.bluedot.so/bluedot.kunsan-univ-press/news/photo/201307/1291_639_2054.jpg] 이 소설은 소설의 가장 마지막 단락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물들의 마지막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인물들의 마지막은 소설이 끝난 뒤에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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