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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의 탄생
인격의 탄생 여태천 당신이 서 있는 곳으로 볼을 던졌다. 당신의 머리 위로 날아간 볼은 정확하게 다시 돌아왔다. 측정할 수 없는 운명의 거리를 가고 오는 볼과 볼. 그 사이에 떨어진 구름과 그 구름을 끌어내린 공기의 이동. 캐치볼을 하다 당신을 놓쳤다. 세상에 하늘이 노랬다. 피가 모자란다고 까만 명찰의 간호사가 말했다. 하얀 베드 위에서 엉덩이를 까고 내일이 올까 말까 고민했다. 시력이 문제가 아니라 피가 모자란단다. 당신이 서 있는 곳으로 다시 볼을 던질 수 없단다. 볼을 던지지 못하는 건 치명적 외상이라고 생각이 당신과 나 사이를 오고 가는데 당신이 꽃을 들고 문병을 왔다. 당신이 가만히 와서 내려놓고 간 인사. 나는 최선을 다해 당신이 서 있는 곳까지 답례를 했다. 꽃을 든 당신과 이미 땅에 떨어진 구름과 하얗게 소독된 이 세계는 그러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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