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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청색 신호를 제대로 알고 달리자
출퇴근 길, 여느 때와 다름없는 도로 위 교통 정체는 운전자들에게 고역과도 같은 시간이다. 기다리는 시간이 이보다 더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을까. 운전자가 잠깐이라도 다른 곳에 한눈을 팔기라도 하면 조금이라도 더 전진하라며 뒷 차가 경적을 울려대고, 그 사이 앞 차와 잠시 생긴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다른 차가 생기기 일쑤다. 이러한 속사정을 알 턱이 없는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로 위 정체현상은 그저 차곡차곡 정리된 장난감 모형 자동차 같다. 이렇게 정돈되고 질서정연한 풍경, 그 안에는 상대보다 내가 좀 더 앞서 가겠다는 이기심과 기다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따분함이 자동차 매연이 되어 팽팽한 긴장감을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도로 위에서는 이처럼 매일 크고 작은 심리전이 운전자들 사이에 시시콜콜하게 존재한다. 고로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남들보다 앞서가야 한다. 그 방법이 때로는 치사하고 얄밉다고 하더라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안일한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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