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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길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이 시의 제목은 박찬옥 감독의 영화 제목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요. 사실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표현은 시나 영화가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그리 생소하지 않습니다. 질투라는 감정 자체가 참 흔한 감정이기도 하고, 또 그것이 때로 우리 삶의 추진력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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