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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멀게만 느껴졌던 중간고사가 끝이 났다. 이로써 우리는 한 학기의 중턱을 넘어선 것이다. 시험을 마치고 한숨 돌리다가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구나’ 하며 새삼 놀란 적이 있다. 짐작하건대 편집장, 학생, 딸내미 등 내가 맡은 역할들을 완벽히 수행하려다 보니 시간 개념을 잠시 잊고 살았던 게 아닐까 싶다. 요새 시간을 멈추는 기술 개발이라든지, 분신술을 연마해 나를 2명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터무니없는 상상을 하곤 한다. 이를 실현한다면 모든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제 역할들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는가? 학기 초, 내게 새로 생겨난 역할들을 모조리 완벽하게 수행해내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하나에 집중하면 그 외의 것을 돌아보지 못하는데, 한 마디로 ‘멀티 태스킹’이 어려운 사람이다. 일하는 중에 누가 말을 걸어오면 제대로 듣지 못하고 일이 끝난 후에 다시 물어보기 일쑤다. 그때마다 친구들은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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