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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속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인간은 본능적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지금의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죽음이란 당장 두려움을 주는 현상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 속에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삶이 더욱 두려울 수 있다. 왜냐하면 죽음은 우리에게 너무나 멀리 있고 삶이란 곧 자신 코앞에 있는, 바로 앞에 몰려온 거대한 쓰나미라 느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공포관리이론을 창시한 제프 그린버그(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눈을 가리고 누군가가 옆에서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다는 상상을 해보라 말한다. 언제 총을 쏴버릴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두려움, 죽음은 바로 그러하다는 것이다. 즉 죽음이 언제 어디서나 다가올 수 있다는 것, 죽음 자체가 언제 어느 시점에 올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반대로 이러한 죽음을 통해 우리가 삶의 유한성을 직시한다면 우리는 어쩌면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그 삶을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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