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구독자 전용
무료 회원 공개
전체 공개
문학부문 심사평
유례없는 풍작이었다. 제32회 황룡학술문학상 문학상 부문에 관한 이야기다. 투고작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투고작의 수준은 가히 비약적이라 할 만했다. 올해 황룡학술문학상 문학상 부분의 시 응모는 60명(214편), 수필 응모는 8명(16편)에 이르렀다. 예년에 비해 응모 편수가 눈에 띄게 늘었고 질적 수준 역시 상당히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시/수필 부문에서는 시에서 가작 한 편만을 뽑았다. 우선 수필 부문의 경우에는 ‘관찰과 사색’에 충실한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 부문의 경우에는 수준급에 도달한 작품이 많았다. 절제된 언어 구사, 세련된 이미지 활용, 시적 긴장감을 조성하는 다양한 수사법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던 점은 예년과 비교할 만하다. 하지만 시적 기교 이전에 삶의 본질을 통찰하려는 진지한 시선이 뒷받침되지 않아 가족 서사의 해체, 파편화된 세계로 인한 불안과 공포, 소외와 단절의식 같은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그것을 바라보는 개성적인 시선과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