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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이 살아 숨 쉴 때까지
내가 글을 처음 쓰게 된 건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다. 모 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회에 나간다는 친구의 말에, “나도 할래!”라며 선뜻 나서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무슨 이야기를 적는지도 모른 채, 해당하는 주제로 글을 끄적인 나는 인생 첫 수상을 했다. 조금 더 자라서, 사람들 속 스스로를 인식할 즘에는 순수하게 ‘흥미’로 글을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글로 적어내고 만족하는 행위가 몇 번이고 반복됐다. 이런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왜 백일장 같은 곳에 나가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지만, 나는 이미 두어 차례 원고를 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 아무 곳에서도 수상을 하지 못했다. 단순히 재미로 쓰인 글에는 평가라는 무게를 이겨낼 만큼의 견고함이 없었다. 한동안은 마치 모종의 이유로 절필한 작가 흉내를 내며 지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건 2020년도 가을이었다. 비대면 수업으로 대학에 이렇다 할 흥미를 느끼지 못한 나는, 고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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