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구독자 전용
무료 회원 공개
전체 공개
나의 삼촌 브루스 리 - 천명관
똑같은 이야기도 맛깔나게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보따리는 언제나 주변을 설레게 한다. 또한 그런 사람의 이야기에는 알 수 없는 힘이 있어 우리는 저도 모르게 그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여담이지만, 가끔 내가 소설을 쓰게 된 것이 그저 우연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야기’와 ‘거짓말’에 대한 내 오랜 집착을 되돌아보게 될 때 특히 그러하다. 아주 어려서부터 나는 언제나 뛰어난 이야기꾼이 되어 그럴듯한 거짓말로 모두를 감쪽같이 속일 수 있게 되기를 바라왔다. 실제로 내 사소한 거짓말에 주변 사람들이 속아 넘어갈 때면 알 수 없는 쾌감에 온몸이 저려올 정도였다. 사소한 거짓말을 반복하자면 이야기의 앞뒤를 제대로 끼워 맞출 줄 알아야 했고 엉성한 뼈대에나마 알차게 살을 붙여갈 줄 알아야했다. 나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야기 속 세상에서 마음껏 거짓말을 하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가다 보면 번번이 한계에 부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