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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고생한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
연말은 여러 겹의 옷과 두꺼운 패딩을 껴입어도 몸이 한껏 움츠러들 정도로 추운 겨울이다. 이맘때쯤이면 길을 걷는 동안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캐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거리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올 때면, 나는걸음을 멈추고 한 바퀴 주위를 둘러본다. 아직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장식들로 꾸며진 크리스마스 트리와 다채로운색의 크고 작은 루미나리에 장식들이 겨울밤거리를 더욱 화려하고 환상적으로 만든다.매년 겨울, 이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할 때, 나는 주마등처럼 스치듯 이제껏 지나온 순간들을 회상하며 한 해가 마무리됨을 실감한다. 다시 떠올려보면 올 한 해는 정말 바쁘게보낸 것 같다. 바쁘게 사는 그 순간이 즐거웠던 초반에는 언젠가 맺어낼 결실을 꿈꾸며무엇이든 할 수도,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이는 어쩌면 언론사 편집장이 된 직후, 스스로의 성장에 한 걸음 나아갔다는 생각에 빠져 순간적으로 차올랐던 자만인 것도 같다. 이도 잠시, 나는 무언가를 배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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