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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야기의 비범한 재구성 <크로니클>
천재는 코드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창조한다. 영화계의 천재들은 장르라는 익숙한 관습을 뒤집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크로니클>의 감독 조쉬 트랭크 역시 그렇다. 스물 여덟이라는 젊은 나이를 수식어로 붙이고 나면 이 전복에 대한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이럴 때 영화사는 한 두 걸음이 아니라 성큼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크로니클>은 영상을 보고 영상을 통해 미래를 꿈꿨던 내츄럴 본 이미지 키드, 이미지 세계의 네이티브들이 만든 영화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크로니클>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학교 폭력, 가정 폭력으로 힘들어하던 한 소년이 어느 날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된다. 따돌림을 당하는 소년은 미국 문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공포 영화의 새 문법이었던 <캐리>만 해도 그렇다. 아이들에게 놀림 받던 소녀 캐리는 어느 날 염소피를 뒤집어쓰고 가공할 염력을 뿜어내게 된다. 캐리가 놀림의 대상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바뀔 수 있는 동력은 바로, 하나, 분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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