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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의 바다 한가운데 표류된 우리들
예전에 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많은 사람들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의도한 것이든 그렇지 않든 수많은 말들은 마치 풍문처럼 귀에 들려왔고, 가끔은 재미를 느끼며 몰래 이야기를 듣곤 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내용이거나 혹은 당시 핫한 이슈들이었고, 필자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속으로 공감을 형성하고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그 당시의 오가는 단어들은 지금처럼 날이 서있거나 새롭게 만들어져 낯설고 이질적인 말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고작 몇 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단어의 색채는 상당히 많이 변해 있다. 1, 2년 사이에 젊은 나조차도 못 알아듣는 말들이 사람들의 입에서, 미디어 매체에서, 온라인에서 수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요즘은 정류장에 앉아 들려오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말로 같은 나라에 사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어떤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럼과 동시에 이전에 느꼈던 소소한 공감대가 사라지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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