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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과 인생
그리스 시대 기원전 450년 무렵 살았던 제논의 역설은 유명하다. 제논이 취한 방법은 변증법이었는데, 그런 간접 증명법에서 그는 소크라테스를 앞섰다. 그것은 상대방이 주장하는 전제에서 시작하여 그 전제가 불합리하다는 것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다. 제논에 의하면, 아킬레스는 거북을 쫓아갈 수 없다. 다시 말해, 그리스의 단거리 선수로 유명한 아킬레스도 거북 뒤에서 출발하면 절대로 거북을 따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킬레스가 처음에 거북이 있던 곳까지 가면 거북은 그 사이에 그보다 조금 더 앞서 가 있고, 다음에 아킬레스가 거북이 있던 곳까지 가면 거북은 또 그보다 조금 더 나아가 있고, 이런 식으로 되기 때문에 결국 거북을 따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이야기를 역설로 받아들이는가? 실제로는 금방 아킬레스가 거북을 따라 잡을 텐데 말이다. 제논의 또 다른 역설인 날으는 화살의 역설에 의하면, 화살은 결코 표적을 맞추지 못한다. 왜냐하면 화살이 표적을 맞추려면 화살과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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