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맞이하며
올 한해도 참 바쁘게 달려왔다. 2019년의 끝자락을 보낸 후, 우리는 그간 고생한 자신을 다독이며 새로운 한 해를 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곤 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행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일들에 대한 기대를 품고 신년 계획을 세우거나, 지나간 한해를 되돌아보며 만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에 언론사에서는 2020년에 새롭게 시행되는 것들을 정치, 스포츠, 역사, 문화 분야로 나누어 다뤄보았다.
먼저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이는 2020년 5월 30일부터 4년간 임기를 수행할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선거는 2020년 4월 15일에 치러지며, 2020년 대한민국 재보궐선거와 동시에 치를 예정이다. 여기서 재·보궐 선거는 국회의원 또는 기초·광역단체장, 기초·광역의원, 시·도교육감 등의 빈자리가 생겼을 때 다음 정기선거일까지 이를 메우기 위해 실시하는 선거를 의미한다. 2016년에 당선된 제20대 국회의원은 4년간의 임기를 끝으로, 올해 21대에 직위를 넘기게 된다. 또한, 새로운 의원의 당선에 따라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유지되어왔던 각 당의 분위기가 새롭게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학우들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현재 우리 대학에는 총학생회가 대표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작년 총학생회를 뒤로하고, 올해는 보다 활기찬 학내의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대표자와 학우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두 번째는 2020년 하계 올림픽이다. 이는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일본의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올해 제32회를 맞이한다. 모든 나라가 그러하듯, 국가 단위로 치러지는 커다란 행사는 국민의 얼과 정신이 하나 되는 뜻깊은 시기이다. 최근의 행사로 2019년 동아시안컵 한일전 축구대회를 떠올려보자.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축구’는 단연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때문에 축구대회가 진행되는 시즌에는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국민은 TV앞에 앉는다. 홀로 경기를 지켜보곤 했던 이도, 올해는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감정을 공유하며 자국을 응원하는 경험을 가져보길 바란다. 동시에 올해 2020 하계 올림픽은 어떤 결과로 국민에게 새로운 감정을 선사할지 기대되는 마음이다.
세 번째로 올해는 유관순 열사의 순국 100주기를 맞이한 해이다. 유관순 열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탄압에 반기를 들고 만세운동에 참여한 용감한 독립운동가이다. 이화학당에 다니면서 조국 독립을 기원하는 기도회나 모임의 회원으로서 활발히 활동하였고 이화학당 학생들과 3.1만세운동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후에 시위추종자로 체포 후 수감당한 뒤 무자비한 고문을 받다 그의 나이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순국하셨다. 작년인 2019년도는 우리 민족의 독립을 가능케 한 3.1운동, 즉 삼일절의 100주년을 맞이한 해였다. 우리는 그 변화의 날을 기억하고 기념하곤 하지만, 그에 따른 열사분들의 희생과 그 의미를 제대로 생각해본 적은 얼마나 될까? 일제강점기라는 시련을 이겨내고, 우리나라가 광복을 이룩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이들은 ‘독립운동’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깊은 노력과 피땀 어린 희생, 무엇보다 조국을 향한 사랑이 그 터가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한다. 올해 유관순 열사의 순국 100주기를 맞이하여 독립운동만이 아닌, 변화를 선도한 열사분들의 희생을 기리고 애국심을 다잡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마지막으로는 2020년 개봉 예정 영화이다. 영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장르를 양산하며, 대중의 눈과 귀를 비롯해 오감을 사로잡는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20년에 개봉하는 작품들은 기존에 흥행했던 작품들이 다른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주고 있다. 우선 마니아층이 두터운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블랙위도우>, <버브 오브 프레이 :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도 개봉될 예정이다. 국내 개봉 예정작 중에도 큰 기대를 하게 하는 작품들이 많은데 1월에 개봉하는 <남산의 부장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으며,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룬 책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또한, 좀비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지닌 영화인 <반도>도 개봉될 예정이다. 이렇게 올해에도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다양한 내용의 영화가 개봉된다. 줄지어 선 바쁜 나날들 속에서 가끔 즐기는 문화생활은 큰 활력소와 행복으로 다가오기에 이번 2020년도 영화 라인업들이 더욱 큰 기대가 된다.
지금까지 2020년도, 새롭게 마주한 올해의 앞둔 일들을 알아보았다. 앞서 살펴본 내용 외에도 다양한 행사나 사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한다. 올해도 다시 ‘나’만의 하루가 시작된다. 평범하고 평범하지 않은, 작고도 큰, 다양한 일들이 한 해를 알차게 채우며 각자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낼 것이다. 지나간 해는 훌훌 털어 보내되 안고 갈 것은 안고 가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되 그 안에서 우리의 소중한 것들은 놓치지 않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