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1열에서 즐기는 랜선 콘서트
우리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거나 야구장에서 경기를 보는 등 관심 있는 분야의 문화를 즐기며 삶의 여유를 찾는 것 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인구의 밀집이 자제되어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의 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우리는 집에서 즐길 문화생활을 찾기 시작했고, 이러한 추세는 ‘랜선 콘서트’를 만들어냈다. 랜선 콘서트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를 덜 수 있었다. 그렇다면 랜선 콘서트는 우리의 일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을까?
아이돌 갓세븐(GOT7)은 지난 4월 새 미니 앨범을 발표한 당일, 네이버 V LIVE를 통해 랜선 컴백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갓세븐은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하기로 했던 팬들의 이름을 표로 만들어 객석마다 붙여놓았다. 그리고 무대가 끝난 후 객석으로 내려가 이름표를 살피며 실시간 채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현재 MBC에서 방영중인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시청자들을 위한 ‘방구석 콘서트’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무관객 라이브 공연으로 진행하였다. 김광민, 장범준, 뮤지컬 맘마미아 팀, 잔나비, 송가인 등의 아티스트가 출현해 관중 없는 공연장을 퍼포먼스와 아름다운 음색으로 가득 채웠다. MC들은 현장에서 모니터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며 시청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일부 시청자는 앞서 진행된 콘서트의 노래를 커버하기도 했으며, MC들은 이를 함께 공유해 ‘시청자와 함께 하는 공연’을 만들어갔다. 방구석 콘서트를 시청한 한희수(영어영문학·18) 학우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자제되는 상황 속에서 랜선 콘서트가 등장해 여가 시간에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1일에는 군산시립교향악단이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에 응원콘서트로 동참하기도 했다.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이란,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군산시립교향악단은 자체 무관중 소규모 콘서트를 진행함으로써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있는 군산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힘이 되는 시간을 선물했다. 공연 영상은 ‘코로나19 극복 응원 연주’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게시되었다.
생동감 있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담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 랜선 콘서트나 팬미팅을 즐기며 이전에는 느끼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연예계의 콘서트, 팬미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오케스트라, 시립예술단 등의 아티스트들이 온라인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과 함께 랜선 콘서트를 즐기며 이 기간을 함께 이겨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 MBC 놀면 뭐하니? <방구석 콘서트>편 / 출처 :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