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로 소중한 생명을 나르는 선박기관사
우리는 평소 별일 아닌 듯이 여러 대중교통들을 이용하고 있다. 여러 대중교통들을 책임지는 기관사들은 소중한 생명을 나르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운행한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는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가 유의해야할 점은 평상시에 기관사분들의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직업의식 덕분에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 언론에서 뜨겁게 다뤄지고 있는 선박기관사. 과연 선박기관사란 어떤 직업인지 알아보자.
우리나라에는 1998년을 기준으로 5,000척 가량의 선박이 등록되어 있으며 한국선원이 승선하고 있는 외국국적의 선박을 합치면 6,000척이 넘는 선박이 운항되고 있다. 선박의 종류도 소형선박에서부터 20,000톤이 넘는 대형 선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이러한 거대한 선박을 움직이는 기관장치를 책임지는 선원이 바로 기관사이다. 주로 하는 일은 상선, 어선, 여객선, 기타 선박에 승선하여 안전 운항을 위해 기관 및 소관기기의 운전, 보수 및 정비를 한다. 기관사는 보통항해 중에는 교대제로 당직근무를 수행하여 기관 운전을 하고, 정박 중에는 기관원과 함께 주로 기관의 분해소재, 소관기기의 점검, 수리 및 정비를 한다. 기관사는 일반적으로 1년에 10개월 정도 승선하고 1개월 정도의 휴가를 받는다. 근무시간은 1일 8시간 교대제로 당직근무를 하며 그 외의 시간은 개인이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관사의 생활은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다.
선박의 기관부를 책임지는 기관사는 대형 선박의 경우 기관장과 일등 기관사, 이등 기관사, 삼등 기관사로 구성되어 있다. 기관장은 기관부의 책임자로서 선장을 보좌하여 기관부 전반의 지휘를 행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선장에게 기관에 관계된 업무를 보고하고 쾌적하며 원활한 운항을 위해 협력한다. 그리고 기관사는 등급에 따라 임무가 부여되는데 높은 직위의 기관사가 보다 중요한 기기를 담당하게 된다.
기관사를 비롯한 선원은 선박에 승선하여 망망대해를 항해하므로 이러한 생활에 적응해야 하며 외항선의 경우 특히 시차의 변화에 적응해야한다. 그리고 선박의 충돌좌초, 표류, 유류취습시 화기 위험이 있다. 선박 기관사는 해상 화물 운송 및 여객 운송업체, 선박수리업체, 선박주선업체, 선용품 공급업체, 조선업체수산업체, 기타 해운 관련업체에 취업이 가능하다.
선박기관사가 되기 위해서는 해기사 면허를 받아야 하며 해기사 면허의 기관사 자격등급은 1급에서 6급이 있다. 응시 자격은 승선 경력이나 학력에 따라 기준이 정해지며, 자격의 등급에 따라 승선할 수 있는 선박의 크기와 직책이 다르게 된다. 우리 대학 동력기계시스템 학과를 졸업하면 기관사 4급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승선 경력이 3년 이상이면 5급과 6급 면허의 응시 자격이 주어지고 5년 이상이면 3급과 4급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선박기관사는 운항 전 각종 계기류의 작동상황에 따라 회전속도의 변동, 이상 진동, 이상음의 발생, 온도, 배기색의 변동, 윤활유의 소비량 등을 점검해야 한다. 더불어 더 많은 물건을 실어 나르기 위해 적재량을 초과하거나 더 많은 사람들을 실으려고 승차정원을 넘기면 절대로 안 된다. 왜냐하면 선박기관사에게는 승객들을 안전하게 실어 나를 책임감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항해도중 비상사태가 발생한다면 외부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판단력을 필요로 하고, 배의 구조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여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줄 알아야하는 막대한 임무도 주어진다. 이러한 임무가 주어진 선박기관사는 타 직종에 비해 보수가 높고 외국으로 출항할 기회가 많으므로 이러한 생활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만족스런 직업이 될 수 있다.
고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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