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5월에서 챙기는 5월로"… 대학생들이 다시 깨달은 '가정의 달'

▲가정의 달을 맞이하는 대학생 / 출처: AI 생성 이미지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감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정의 달'이다. 어린 시절 5월이 단순한 선물과 휴일로 기억됐다면, 최근 대학생들에게는 이전과 사뭇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국립군산대학교 재학생들 역시 자취와 학업 등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롭게 깨닫거나 직접 부모님 선물을 준비하며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체감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재학생은 대학 진학 이후 달라진 생활 환경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정립하는 중이다. 배은빈(산업디자인학부·25) 학생은 "예전에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전공 특성상 과제와 준비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 아쉽다"며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고,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한 끼 식사도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이러한 인식 변화는 청년 1인 가구 증가 현상과도 맞닿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15년 15.5%에서 2023년 21.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청년층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부모님을 향한 시선도 한층 성숙해졌다. 박윤지(산업디자인학부·24) 학생은 "성인이 되기 전까지 부모님은 나를 챙겨주는 존재라고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내가 더욱 챙겨야 할 소중한 사람으로 느끼게 됐다"며 "부모님이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책임감과 애틋함도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옷이나 신발 등을 선물했다면, 최근에는 부모님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 영양제나 마사지 기기 등을 더 고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독립과 학업 등으로 가족과의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마음의 거리는 오히려 가까워졌다. 절대적인 시간이 줄어든 자리를 짧은 안부 전화 한 통, 따뜻한 밥 한 끼의 소중함이 채우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선물과 휴일을 기다리던 5월은 이제 지나갔다. 성인이 된 대학생들에게 가정의 달은 가족을 향한 감사와 자신의 책임감을 돌아보는 '성숙의 시간'으로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