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에 지친 소비자들, 다시 포장으로
배달비와 외식 물가 상승으로 배달 대신 포장이나 매장 식사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등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포장 주문은 배달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일부 매장에서는 포장 할인 혜택도 제공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주문의 편리함뿐 아니라 음식 가격과 배달비, 할인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며 소비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 변화의 배경에는 배달 서비스 이용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있다. 다만 모든 소비자가 포장이나 매장 식사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포장 주문은 직접 음식을 가지러 가야 하므로 이동 시간이 필요하고, 거리가 멀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이용에 불편이 따를 수 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하거나 바쁜 일상을 보내는 소비자에게 배달은 여전히 중요한 선택지다.
배달비 부담의 원인 중 하나로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구조가 꼽힌다. 음식점은 배달앱을 통한 주문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등을 부담하며, 이는 음식점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 2월 발표한 '2025년 배달앱 입점 업체 인식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료(중개수수료 및 배달비) 수준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입점 업체는 28.3%에 그쳤다.
또한 입점 업체들이 생각하는 적정 중개수수료율은 평균 4.5%였지만, 실제 평균 중개수수료율은 8.2%로 나타났다. 이는 입점 업체들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수준보다 실제 중개수수료율을 높게 체감하며, 배달앱 이용에 따른 비용 부담을 주요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달앱의 수수료 부담은 음식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의 지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달 주문 시에는 음식 가격뿐 아니라 배달비도 추가로 발생해 소비자가 지불하는 최종 금액이 커진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배달과 포장 주문의 가격을 비교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주문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배달비가 책정되는 구조와 플랫폼·음식점·소비자 간 비용 분담 방식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