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명수, 군산시 경제 발전의 두 번째 불씨를 피다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밤, 문득 뱃속의 허기짐이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는 그럴 때면 주로 배달 앱을 통해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곤 한다. 휴대전화로 간편한 조작만 하면 음식이 배달되니 이처럼 편리한 시스템도 없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가 계속되는 지금, 사람들은 식당보다 배달 앱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지난달 13일, 군산시는 ‘배달의 명수’라는 공공 배달 앱을 출시했다. 명칭은 야구 역전의 명수로 유명한 군산상고에서 이름을 따 군산 경제도 흥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이는 민간업체에서 운영하는 배달 앱과 달리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개발된 군산시 공공 배달 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배달의 명수’는 군산 소상공인들의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을 덜어주고, 소비자도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배달문화를 정착시킬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배달의 명수’ 앱의 이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군산 사랑 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군산사랑상품권은 작년 출시된 지역 상품권으로 소비자가 8%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민간업체에서 운영하는 배달 앱에서는 지역 화폐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지역 화폐의 유통을 확대하고자 이 앱에서는 한국조폐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사랑 상품권의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도록 추진된 것이다. 두 번째로,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현재 군산시에서는 음식업소 중 1,000곳 가량이 매장 영업과 동시에 배달 주문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비용으로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간업체의 경우 업소로부터 8%~10%의 중계 수수료를 떼어간다. 그러나 이 앱은 수수료를 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경제가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한층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이점과 함께 앱의 기능도 우수한 편인데, 민간업체에서 판매하는 한식·분식·중식 등의 음식을 앱에 등록된 600여 곳에서 주문할 수 있다. 또한, 목록에 게시된 가게마다 색깔별로 상품권, 모바일 상품권, 무료배송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앱에서는 거리순으로 가게 이름이 목록에 게시되어 광고비 부담 없이 지역 주민들에게 골고루 소개될 수 있다. ‘배달의 명수’ 앱 출시 소식을 접한 권순범(사회복지학·19) 학우는 “전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생긴 배달의 명수의 활약이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배달의 명수를 잘 이용해서 지역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그간 경제와 관련된 크고 작은 위기를 마주해왔고,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대안으로 출시된 것이 바로 ‘배달의 명수’ 앱이다. ‘배달의 명수’가 활성화될수록 지역 소상인들의 부담이 줄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소비자는 지역상품권 결제와 더불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잘 유지하여 점진적으로 발전해가는 군산 경제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