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노래 부르는 곳, 몽골

![]() |
||
처음 종머드 초··중학교에 도착했을 때 나의 인식은 허름한 기숙사 침대와 손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차가운 물, 커버가 없는 변기. 말 그대로 답이 없었다. 그래서 첫날부터 우리는 앞으로 있을‘고생’을 각오하며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빌었다. 하지만 그러한 조건들이 우리 단원들을 더 끈끈하게 만들어 줬던 것 같다. 종머드 기숙사에서 우리는 혼자보단 함께 고통을 공유하자며 차디 찬 물로 머리를 감는데 소리 지르고 발버둥치고 서로의 모습에 깔깔 거리며 머리를 감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우리는 종머드에 동화되어 갔다. 하지만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떠나야 하는 슬픔으로 우리는 아이들과 눈물을 공유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우리 단원들을 보며 내년에 또 오라며 큰 눈망울 가득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페이스북주소와 이메일 주소를 적어주었다. 우리가 와서 봉사한 일에 비해 너무 큰 미소로 우리를 반겨준 아이들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그 따뜻한 마음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어쩌면 나는 종머드 초··중학교의 아이들을 부러워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자연스레 나의 그때를 회상했다. 나 역시 행복하고 순수했고 여유로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와 차원이 다른 여유였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그들의 호흡 하나, 발걸음 하나를 유심히 보고 자극받고 배운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뒤’보다는 ‘앞’을 보고 ‘나’보다는 ‘남’을 보는 나 자신을 하나 하나 고치고 있었던 과정이었던것 같다. 누구라도 말한다, 해외든 국내든 봉사를 하러 가면 봉사로서 베풀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배우고 얻는 것이 더 많다고. 그것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였는데 몽골 아이들이 우리 단원들에게 보여준 그 따뜻하고 정성어린 마음이 우리들의 생각을 바꾸게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친구들이 우리에게 전해준 정情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아이들과 우리들의 기억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 단원 모두가 고생하며 리모델링 해준 음악 강당은 우리가 봉사를 하며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젠 우리들 기억 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은 날들인 종머드, 우리도‘만나다. 반갑다.’
![]() |
|
|||||||
![]() |
|
|
|
||
* 몽골 Tip 1 -징기즈칸 골드
징기스칸 골드는 몽골에서 가장 유명한 보드카이다. 몽골은 위도가 높다보니 겨울에 무척 춥다. 추위를 이기기 위한 목적으로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신다.
몽골의 민족 무용인 비옐게는 문화유산으로 간주된다. 유목민의 생활 방식을 표현한 예술이다. 비옐게는 게르(이동식 천막집) 안의 좁은 공간에서 하므로, 반쯤 앉거나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채 주먹과 손을 펴서 흔들고 가슴과 어깨를 꼿꼿하게 재빨리 으쓱하거나 흔드는가 하면 두 다리를 교차시키고 발걸음을 옮기며 유연한 몸놀림을 곁들인다. 손·어깨·다리의 움직임으로 가사 노동, 풍습, 전통, 여러 부족 집단과 관련 있는 신앙의 특징 등 다양한 몽골의 생활방식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