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도 부족한 대학생 생활비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벌어도 부족하다”, “N잡을 뛰고 있다”는 말이 낯설지 않다. 이는 단순한 소비 문제가 아니라, 제한된 수입으로는 필수 생활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대학생들은 식비와 교통비를 중심으로 생활비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민아(사회복지학부·25) 학우는 아르바이트와 용돈을 합쳐 약 65만 원의 수입이 있지만, 월 지출은 약 75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식비 비중이 큰 편으로,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한 끼 식사 비용이 오르면서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학우는 정부 지원 정책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정작 본인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생활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채은(미디어문화학부·26) 학우 역시 수입 30만 원에 지출은 약 50만 원으로,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생활비 가운데 식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기본적인 소비 지출 자체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의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직접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았다.
최윤호(미디어문화학부·26) 학우는 용돈 30만 원에 지출 33만 원으로 비교적 균형에 가까운 구조를 보였지만, 교통비를 주요 부담 요인으로 언급했다. 대중교통 이용 비용 증가 등 물가 상승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 학우는 최근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반적인 지출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생활비 부담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비와 교통비처럼 줄이기 어려운 필수 지출 항목의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대학생의 주요 수입원인 아르바이트 소득과 용돈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수입과 지출 간 격차를 메우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대학생 생활비 문제는 개인의 소비 습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로 볼 수 있다. 물가 상승으로 필수 지출은 커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소득과 지원 체계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학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직접 지원 확대와 함께, 교통비·식비 등 고정 지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