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富)를 만드는 마이더스의 손, 펀드매니저

적금, 부동산. 불과 몇 년 전까지 재테크 방법으로 최고의 대우를 받아 온 종목들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각국의 유기적인 경제 흐름은 기존의 재테크 상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누구나 기업이나 국가에 투자해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거나 혹은 손해를 볼 수도 있는 ‘펀드’로 말이다. 세 살 아이의 세뱃돈부터 중년 가장들의 퇴직금까지 우리나라 재테크를 책임지고 있는 펀드 신드롬의 주인공, 펀드 매니저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펀드매니저란, 펀드재산을 실제로 운용하는 자산운용전문가로서 일정자격 요건을 갖추거나 자격시험에 합격한 자이다. 은행·보험회사·투자신탁회사·연금·기금 등에서 투자운영을 담당하는 자를 일컫는 말이다. 펀드매니저는 전문지식으로 무장하고 독자적으로 판단하여, 고객의 위탁자산 등을 주식이나 채권 또는 금융상품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리는 자이다. 펀드 매니저의 역할은 자본시장의 변동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합하여 최대한의 투자수익을 올리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자산운용사는 5명 이상 운용전문인력을 두어야 한다. 펀드매니저는 보유한 물건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부동산, 금융 상품에 정통하고 경제 동향과 사회 정세 등을 고려하여 보유한 자산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펀드의 운용 방침에 준한 투자계획을 책정하여 투자자의 자산을 늘리는 일을 하는 담당자이다.

   
 
하지만 이는 그들의 일을 투자 부분으로 한정한 것 일뿐, 사실 펀드매니저는 투자를 원하는 전 세계 기업들의 재무상황을 파악하고 미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 한 기업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기도 하고 잘 나가는 기업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주는 조언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아무리 용한 도사라도 수년간 쌓아올린 정보력과 통찰력, 그리고 순발력이 없으면 모두 허사이다. 펀드매니저 역시 국내외 시장을 꿰뚫는 정보력과 통찰력이 투자의 성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전국과 전 세계를 무대로 기업의 동향 파악을 위한 이동은 물론 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그 어떤 움직임에도 이들의 이목은 크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하루를 25시로 사는 펀드매니저.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이지만 이구동성 자신들의 일을 ‘매력만점’이라고 이야기한다. 펀드시장이 크고 다양해지면서 펀드매니저들의 이름을 건 펀드가 만들어 지기도 하고 자신이 개발한 펀드들이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면 그때 얻어지는 자신감과 만족감은 그동안의 고생을 희망으로 바꾸는 최고의 반전 드라마가 된다니 ‘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달다’는 격언의 의미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21세기 블루칩 직종 펀드매니저.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자질에 대해 묻는다면 ‘본인의 타고난 자질과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한 요건이다. 이는 스스로 현명해지고 싶고, 자신의 통찰력을 키우며 한국경제에 능동적으로 일할 준비가 돼 있는 사람만이 철인을 필요로 하는 펀드매니저 업무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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