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학생들 난감한 관련부처

‘현재 통학버스 운행시스템에 문제점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 수에 비해 버스 수는 너무 적고 예약을 하려해도 남은 좌석수가 없어서 예약도 못합니다. 결국 예약을 못하면 버스타려고 30분은 기다려야합니다. 통학버스를 증차 해주던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대안을 마련해주세요.’

   
 
이는 지난달 ID ‘신세희‘라는 사용자에 의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계시된 글이다. 올 해 여러 가지로 많이 개선되었지만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여 만에 통학버스문제가 또다시 대두되어 학우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인문대학 ㅈ학우는 “9시 통학버스를 예약해도 사람이 많아 자리가 꽉 차게 되면 서서 가는 것도 안되고 아예 탑승을 거부한다”고 전했다. 사회대학 ㄱ학우는 “통학버스의 코스가 너무 많이 바뀌어서 어디서 타야하는지 혼동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대학 ㅇ학우는 “6시 마지막 차를 놓치면 밤 9시차를 타야 된다”며 “3시간동안 비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 학우 모두 통학버스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버스 수를 늘렸으면 좋겠다”는 공통된 의견을 표시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학생지원과 측도 계속해서 제기되어온 통학버스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올 해 학생지원과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개선한 부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운행코스가 단순화 되었다. 전주방면은 18코스에서 5코스로 익산방면은 9코스에서 4코스로 단순화하여 이용자의 증감에 따라 차량배차도 탄력적으로 증감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로 인접한 정류장을 탑승인원이 많은 정류장으로 통합하여 운행시간을 단축 시켰다. 세 번째로 하교버스 예약제를 실시하여 승차대기 시간을 절약하고 예약자를 우선으로 탑승시키고 있다.

학생들이 토로하는 불만에 대해 학생지원과 관계자는 “버스 이동 노선을 자주 변경하게 된 것은 당초 도시별 밀집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노선을 설정하였으나 이용자가 확정된 후 이용자별 주소지, 희망정류장 등을 취합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학생들에게 불편을 준 것 같다”며 “이러한 점에 대해 학생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더불어 “버스 탑승인원은 45인 정원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초과승차는 절대 불가능하다. 우리 대학은 이미 수차례 정원을 초과한 버스운행 때문에 경찰에 지적받은바 있다”고 말한 후 “현재 전주 22대, 익산 9대로 이용자 수만큼 정확하게 차량을 배차하였기 때문에 추가 증차계획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학생지원과측에서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학생지원과의 노력을 알 수 있는 학생들은 한정적이다. 통학버스에 대한 소음이 작아지려면 불편을 겪고 있는 학생들과 학생지원과가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지환 기자

kjhim13@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