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대체된 공약 포함 70% 이행 가능, 총여 58.3% 이행 완료
2013학년도 본교 학생 활동을 이끌어온 중앙자치위원회(이하 총학생회, 총여학생회)의 활동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한 해 활동을 끝마치고 있는 지금 중앙자치위원회 대표자를 만나 학우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그 동안 이행했던 공약사항과 학우들의 의견반영 정도에 대해 질문했다. -편집자 주-
■공통 질문■
▲차기 후보도 당선이 된 상황에서 끝마친 소감이 어떤가?
△총학생회 조건희 회장(이하 총학): 아쉬움이 앞선다. 잘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못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노력했다.
△총여학생회 오보라 회장(이하 총여): 시원섭섭하다. 짧은 기간 동안 나의 역량을 미처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진행했던 행사들을 더 잘할 수 있었다는 마음에 후회가 남기도 한다.
△총학: 총 20개의 공약 중 14개의 공약을 이행했다. 이행하지 못한 공약들 중 ‘주차요금 무료화’는 추진가능하나 오히려 학교구성원에게 피해가 갈 우려로 지키지 못했다. 또한, ‘시험기간 내 카페미르 24시간 개방’은 생활협동조합의 인력부족으로 이행되지 못했다. 사정상 지키지 못할 공약들은 예산 내에서 학우들에게 효율적인 방법으로 돌아가도록 다른 행사로 대체했다. 끝까지 이행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총여: 총 12개의 공약 중 7개의 공약을 이행했다. 여성문화제·여성의 날, 총여학생회 카페 개설, 여학우 소식지 발행, 여성용품 지원, 다이어트 프로그램 진행을 이행했는데, 사정상 이행하지 못할 공약인 ‘졸업예비생 헤어 메이크업 제공, 네일아트 체험’은 여성문화제에서 제공함으로써 대신했다. 지키지 못한 5가지의 공약은 예산상의 문제로 이행되지 못할 것 같다. 그러한 공약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아직 이행하지 못한 공약에 대해서는 임기 내에 지킬 것 인지, 만약 그렇다면 끝까지 지키지 못한 공약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키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총학: 진행중인 공약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지키지 못할 공약은 지키지 못할 것이다. 공약을 내세울 때 학우들이 필요로 하고, 학교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채택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지킬 수 없는 공약들이 있다. 이러한 공약들은 차기 총학생회에게 인수인계할 예정이다.
△총여: 현재까지 지키지 못한 공약에 대해서는 죄송한 감정이 앞선다. 남은 공약에 대해서는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연도의 자치회비와 기성회비가 줄어들어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이로 인해 내세웠던 많은 공약들을 지키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아쉽다. 남은 공약들은 차기 총여학생회에게 부탁할 예정이다.
▲설문 결과 ‘불만사항을 건의해도 달라지지 않는다’등의 의견이 나오는 등, 50%에 가까운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이 총학(총여)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의견 수렴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총학: 학우들의 불편사항을 들으려 홈페이지 내에 게시판을 개설했다. 또한, 홈페이지의 홍보를 위해 SNS에 총학 홈페이지를 연동시켜 접근의 용이성을 더했다.
△총여: 이번 임기동안 학우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친숙한 SNS를 이용해, 총여학생회 홈페이지를 만드는 등, 의견수렴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홈페이지 홍보가 부족했던 탓에 참여율이 저조했다. 차기 총여학생회장은 홈페이지 홍보에 노력을 기하길 바란다.
△총학: 1학기의 예산사용내역에 대해 이미 회계감사가 완료된 상태이며, 1년을 마무리하며 재감사를 할 예정이다. 이러한 감사 내역은 총학 홈페이지에 게시할 것이다. 학교 홈페이지의 개편으로 인해 내역이 게시되지 않을 수 있으나, 총학 홈페이지에는 무조건 게시할 예정이다.
△총여: 이것은 학생의 알권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공개할 것이다. 회계감사를 통해 공정성을 확인했고, 1·2학기 예산을 총합하여 총여학생회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각 단대의 게시판에도 인쇄하여 게시할 예정이다.
■총학 개별질문■
▲항상 화두로 떠오르는 ‘통학버스’에 대한 공약에 대해 학우들의 불만이 쇄도한다. 통학버스 증차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총학: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부족하게 느껴 분담하여 진행한 공약이다. 사실, ‘통학버스의 증차’를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도까지 이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예산의 문제도 있지만, 증차를 하게 된다면 그에 비례해서 학생들이 부담할 비용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번 연도의 총학생회에서는 이용 빈도가 적은 지역의 통학버스를 줄여, 이용 빈도가 많은 지역의 통학버스로 충당했다.
▲임기 도중 공약의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고려하지 않고 공약을 내세웠다면 단지 학생들의 호의를 얻기 위한 빈공약이 아닌가?
△총학: (문제점이 있는 공약들을 이행하기)어려울것을 예상하고 내세웠다. 공약은 학우들과의 약속이지만, 하나의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다 이행할 수 있는 공약이라면 내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호의를 얻기위해서 내세우기 보다는 보다는 지키기 어려운 공약을 내세움으로써 한계를 극복해보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약을 다 이행할 수는 없었지만, 노력 끝에 이행된 공약들을 지켜봐주었으면 한다.
■총여 개별질문■
▲많은 학생들이 총여학생회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학우의 의견을 대표하는 총학생회가 이미 존재하고, 더 이상 여성의 인권이 남성의 그것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못해 총여학생회가 굳이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총여: 현재 대다수의 대학에서 총여학생회가 없어지는 추세이다. 하지만 아직 여학우와 남학우의 공존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총여학생회에서는 여학우 인권의 대변 뿐만 아닌, 학우들의 소통을 통한 남성과 여성의 실질적인 평등화를 주장한다. 또한, 역으로 남학우를 차별하는 결과를 낳지 않기 위해 총여학생회에서는 여학우 뿐만 아니라 남학우의 의견도 존중한다. 총여학생회가 주최하는 행사의 남학우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또한, 남학우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총여학생회의 임원을 50:50의 비율로 선출하고 있다.
장한비 기자
1200467@kunsan.ac.kr
신문사에서는 중앙자치위원회의 공약 이행도와 이에 관련한 학생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1월 11일 부터 20일 까지 10일간 980명의 학생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