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전문성을 배양하고 자신을 알려라!

   
 
요즘 우리 학생들 취업이 참 어렵다. 경기침체에 따른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과거 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산업사회에서 소수의 전문가를 중시하는 지식사회로 접어들면서 채용인력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취업을 위해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나는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우라고 당부하고 싶다.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정하여 최선을 다해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기업이 채용시에 당장 업무에 투입하여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하고 미래를 보기 때문이다. 분야는 기업의 어떤 경영관리 영역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대상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이 될 수도 있고 특별한 활동이 될 수도 있다.
  한 가지 사례가 있다. 지방의 작은 대학을 다녔던 어떤 학생은 물(water)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였다. 그래서 물의 기원, 원리, 화학적 작용, 상업화 등에 관한 신문기사 스크랩은 물론 약 50권이 넘는 서적을 읽고 정리하였다고 한다. 그런 후 국내 굴지의 정수기 회사의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을 물 전문가로 소개하고 면접을 의뢰했으며, 실제 면접 때 면접자보다 해박한 물에 관한 지식으로 회사에서는 예정치 않았던 채용을 했다고 한다. 비슷한 사례로 어떤 학생은 대학시절 문화공연장에서 무수히 아르바이트와 인턴을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공연기획서를 만들어 유명 문화예술기관에 보냈는데, 현장 경험과 창의적 계획서가 높이 평가되어 공연기획부서에 취업되었다고 한다.
  전문성이란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은 이론적 지식, 오랜 경험에 의한 실무적 지식, 그리고 철저한 직업정신 등을 포함한다.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는 전공을 정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진심어린 공부를 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있으며, 공모전 입상이나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는 방법도 있다. 꼭 가시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사례와 같이 전문서적을 많이 읽고 실무 경험을 쌓는 방법이 있다. 이는 자신 스스로를 전문가로 양성시키는 것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전문성을 쌓았으면 자신의 능력이 어필될 수 있는 국내외 기업이나 단체에 전문적 이력을 알리고 취업을 문의해야 한다. 요즘 인터넷 상시채용제도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많아, 구직자들이 언제라도 회사에 자기를 소개할 수 있다. 회사는 소개서를 검토하여 적합한 지원자를 면접하여 채용한다. 혹 인터넷 상시채용을 하지 않는 회사라도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의 전문성을 소개한 자료를 보내서 적극적으로 알려야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채용될 수 있다.

  취업하기 힘들지만, 세상은 분명 노력한 자에게는 기회를 준다. 몇 년 전에 화제가 되었던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원제: outliers)라는 책에서는 제목처럼 누구나 열의를 가지고 1만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면 빌게이츠나 전설의 락밴드 비틀즈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우리 학생들 누구나 열정을 갖고 성실히 준비하면 못 이룰 것이 없으며 꼭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용기를 주고 싶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