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동아리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연금공단에 입사한 김선진 동문 이야기
우리 대학 학우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마 취업 문제가 아닐까 싶다. 취업을 준비한다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현재를 투자하는 일인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이처럼 취업 문제로 고민 중인 학우들을 위해 우리 대학 취업지원과에서는 취업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 취업동아리의 지원을 받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취업에 성공한 학우가 있다. 바로 국민연금공단에서 근무 중인 김선진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김선진 동문 / 제공: 김선진 동문 |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 군산대학교 수학과를 전공하고 경제학을 복수전공 하여 졸업했고, 지금은 국민연금공단 서산태안지사 가입지원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선진입니다.
Q. 현재 근무하고 계신 국민연금공단은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주세요.
A. 국민연금공단은 잘 아시다시피 4대보험 중 국민연금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나이가 들어 일하지 못하거나 사망 또는 장애를 입었을 때 연금을 지급하여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기관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연금과 관련 사업을 관리하는 △국민연금 본부와 기금을 조성하여 관리하는 △기금운용 본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지역지사에서는 연금을 지급하는 △연금지급부, 가입을 지원하는 △가입지원부, 기초 수급자 지원·장애인 활동 지원을 하는 △장애인지원센터로 나누어 담당하고 있습니다.
▲ 국민연금공단 사원증 / 제공: 김선진 동문 |
Q. 국민연금공단에 취업하려고 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A. 대학교 2학년 때,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해봤습니다. ‘돈보다는 시간이 더 중요하고, 경제와 사회복지 관련된 일이면 좋겠다.’라고 생각했고, 또 취업을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취업을 한다는 건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보다는 어떠한 조직에 속한다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들어가는 기업에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고, 여러 기업에서 인턴·봉사·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기업의 분위기·조직문화를 경험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된 기업이 국민연금공단이어서 입사까지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외적으로도 국민연금이라는 제도가 우리나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고 다양한 부분에서 흥미가 있었습니다.
Q. 취업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과 극복 과정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A. 가장 힘들었던 건 누구나 그렇듯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었습니다. 하루 10시간씩 공부해 합격한다는 보장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붙을지 떨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불안감에 휩싸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첫 취업 준비고 아무도 모르게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눈물이 나기도 하고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마다 스트레칭도 해주고 짧은 시간 내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인드컨트롤’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고 합격생들의 유튜브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는지를 보면서 이보다 더 열심히 하면 합격할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를 도와줬던 사람들, 가장 고마운 사람을 생각하면 합격해야만 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던 것도 있습니다.
Q. 선배님만의 공부 비법이 있나요?
A. 공부 비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누구나 다 생각할 수 있는 비법인데 실제로 실천하기까지가 어려워서 합격이 어려운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금 말씀드리는 것들은 전부 알고 계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일주일 중 평일은 꼭 순 공부 시간 10시간을 채우자는 생각으로 공부했고 주말은 2일에 10시간이라는 공부 시간을 채워서 유동적으로 쉴 수 있게끔 했습니다. 처음엔 하루도 안 쉬고 공부해봤는데, 오히려 효율이 떨어져 일주일에 하루는 쉬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술이나 공부에 지장이 가는 무리한 취미 생활은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연금공단 필기시험은 굉장히 넓은 범위에서 출제됩니다. 전부 세보면 10과목이 넘는데 이 과목을 세세하게 모두 공부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중요한 부분부터 공부하고 차근차근 지엽적인 부분까지 공부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처음엔 강의를 듣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체크해주는 부분만 공부했고, 문제를 풀면서 나오는 부분을 암기했습니다. 그다음엔 처음에 공부했던 부분의 주변 부분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면서 복습했습니다. 이론은 이렇게 세 번 정도 봤고, 문제풀이는 5회독 정도 하면서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 국민연금공단(서산태안지사) 전경 / 제공: 김선진 동문 |
Q. 취업지원과의 취업동아리에서 활동하셨다고 들었는데, 취업동아리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취업동아리는 말 그대로 각자 목표하는 기업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여 스터디하는 동아리입니다. 취업동아리에선 스터디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회·활동 등을 하고 지원금을 줘서 교재 사는 돈도 아낄 수 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게 되면 온라인 카페에서 함께 공부할 스터디원을 구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로 들어가면 피해만 주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취업동아리는 스터디를 어떻게 하는지 그 방법을 알 수 있고, 카페에서 구한 스터디원들과 함께 공유할 만한 정보를 모으기에 적절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Q.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세요.
A. 취업을 준비하는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불안하신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힘든 시간을 버티면 나중에 행복할 것이니 견뎌내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신 ‘앞으로 그 힘든 시간을 생각하면 어떤 어려움도 버텨낼 수 있고,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 건지 알 수 있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