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비스 친절도는 몇 점?

대학에는 중심이 되는 3주체가 존재한다. 바로 교수, 교직원, 학생이다. 교수의 역할은 학생의 학문적인 성취와 깊은 이해를 도와 발전으로 인도 하는 것이며, 교직원은 학교 행정과 관리를 도맡아 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학생은 지성과 교양을 갈고 닦는데 노력한다. 이러한 각 주체들이 각기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상호간에 존중과 배려를 다 할 때 비로소 학교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 교직원들에 한하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매년 학생들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교직원의 불친절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사회과학대학 ‘ㄱ’학우는 학생을 지원해주는 본부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ㄱ

‘학우는 취업에 대한 문제로 교내 교직원에게 상담을 요청하였지만 반응은 싸늘할 뿐이었다고 대답하였다. 당시 상담을 한 ‘ㄱ’학우는 해당 직원이 학생을 교내 구성원으로서 보지 않고 아랫사람을 대하는 것 같아 불쾌하였다고 토로하였다.

공과대학 ‘ㅇ’학우는 학사업무에 관련하여 본교 교직원에게 상담을 요청하기위해 찾아갔으나 해당학생을 방치한 채 자신의 업무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는데서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다고 답하였다. 또한 ‘ㅇ’학우는 교직원이 상담과정에서 당연한 것을 모르냐는 식의 어투로 인격을 무시한데 대해 심한 모독감을 느꼈다고 답하였다. ‘ㅇ’학우는 다수의 학생들이 같은 내용으로 해당부서를 많이 찾아갈 경우 업무상에 스트레스가 발생하여 의도치 않게 학생들에게 불친절하게 대할 수 있다고 부분적으로 교직원의 입장을 인정하였다. 하지만 ‘ㅇ’학우는 학생 개개인에게는 단한번의 이미지가 굳어져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교직원이 보다 신중히 학생들을 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은 이미 학생회를 통해 제시된바 있다. 조건희 학생회장이 학기 초에 열린 3주체가 모두 모인 간담회에서 교직원 불친절에 대해 언급했다. 조 회장은 당시 “우리는 학생들의 대표이다. 말 한마디에도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에 있다. 학교에 건의하고자 교직원을 찾으면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학생으로 대우한다. 각 대학 학생회장 대표와 학과 학회장 그리고 총학생회 임원들은 학생들이 뽑아준 대표이다. 학생 대표의 지위를 존중하고 친절히 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밝힌바 있다.

이에 반해 친절한 교직원의 사례 또한 적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사회과학대학 ‘ㅅ’학우는 개인의 졸업 관련된 자료 때문에 해당부서 행정실을 찾았을 때 부서 내에 자료가 보이지 않자 행정실 교직원이 직접 다른 부서를 찾아가 관련 자료를 찾아주었다고 한다. ‘ㅅ’학우는 해당 교직원이 친절히 설명해준데 대해 무척이나 고마웠다고 답하였다.

또한 인문대‘ㅇ’학우는 자신이 겪었던 교직원의 친절 사례를 소개하였다. ‘ㅇ’학우는 행정실로 공구를 빌리러 갔을 때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ㅇ’학우가 학회실에 화이트보드를 설치하려고 행정실을 찾아갔을 때 담당자가 직접 공구를 찾아 설치를 도와주었다고 한다.

불친절한 교직원의 수는 친절한 교직원의 수에 비해 소수에 불과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매번 교직원 불친절 문제가 대두되는 이유는 친절한 교직원에 비해 불친절한 교직원이 학생들의 뇌리에 오래도록 자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이미지는 오래도록 지속되는 법이다. 교직원의 권리와 지위에 대해 주장하기보다 학생들에게 보다 친절하게 대하는데 노력한다면 교직원의 권리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염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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