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언어발달 지원 사업을 이끌어가는 언어지도사를 만나다

   
 

동문탐방-서천다문화가정지원센터 언어발달지도사 이정환(아동가족·04)동문

최근 다문화가정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효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다문화가족 자녀의 언어 학습에 도움을 주는 일은 아주 중요한데 이러한 일을 하고 있는 동문이 있다. 바로 서천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 언어발달지도사의 길을 걷고 있는 이정환(아동가족·04)동문이다. 언어발달지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그를 만나 대학시절과 언어발달지도사가 되기까지의 소중한 경험담을 들어봤다.

유일한 아동가족학과 04학번 남학생, 이정환
이 동문의 아동가족학과 지원 계기는 단지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간단한 이유였다. 아동가족학과는 특성상 남학생이 드문데 이 동문은 재학시절 남학생이 자신밖에 없었다고 한다. 더해 졸업한 선배들 중에도 남자 선배는 한 명뿐이었다고 했다. 학창시절 혼자 남학생이어서 학과 행사 때 많은 일들을 해야 했다는 이 동문은 “특히 재학시절 학과행사인 황룡 아동제를 할 때 제1학생회관 대강당 무대에 대형 배경 현수막을 설치를 해야 하는데 혼자 남학생이라서 약 5m 높이의 사다리를 혼자 타고 올라가 설치했던 경험이 생각나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동문은 “그때 어찌나 다리가 후들거렸는지 지금 생각해도 손발이 후들거리는 거 같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이 동문이 걷는 언어발달지도사의 길
이 동문은 언어발달지도사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된 계기가 교수님의 말씀 덕분이라고 전했다. 졸업 전 다른 학우들과 마찬가지로 취업이라는 장벽에 부딪혔을 때 “교수님께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언어발달지도사에 대해 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이 길을 선택하게 됐어요”라고 전하며 “학과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전공 관련 직업이고, 특히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언어지도사로 지내면서 아이들에게 주는 것보다 받는 게 훨씬 많다는 이 동문은 “흔히 아이들을 ‘날개 없는 천사’라고 하는데 진짜 이런 천사들과 함께 있으면 저까지도 순수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밝고 긍정적인 이 동문에게 하고 있는 일의 어려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아이들을 지도할 때 외부기관에 가서 지도를 하게 되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언어발달지원사업에 대해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언어문제는 꼭 학습해야 하는 부분인데 사람들은 언어는 크면서 저절로 습득하게 되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배경을 밝혔다.
 이 동문이 생각하는 언어발달지도사는 ‘아이’라고 한다. 이 동문은 “언어발달지도사는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뜻을 표현했다. 어린아이의 눈은 속일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같이 놀고, 아이답게 가르치는 것이 이 동문이 생각하는 언어발달지도사라고 했다.

꿈이 가득한 동문의 삶
이 동문의 좌우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실패를 하지 않는 사람보다 낫다’이다. “실패를 하지 않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도전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동문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나만의 시련 극복방법’을 ‘칭찬’이라고 소개한 이 동문은 “자신이 힘들고 지칠 때, 통제가 안될 때 칭찬을 해주는 게 효과가 있다”며 권했다. 힘들 때일수록 칭찬과 더불어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꿈을 찾지 못한 학생들에게 이 동문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어느 누구도 실패는 할 수 있지만 이 실패는 성공의 길에 한 발짝 다가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행하다보면 언젠가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언어발달지도사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에 도전하고 싶다는 이 동문은 자신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을 주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밝혔다. 그의 식지 않는 도전정신과 긍정적인 생각이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