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을 D.R.A.M.A로 재구성하라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지난 5월 20일 학교에서 들었던 강연에서였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그의 삶에 놀랐고, 학교언론사에 속해 있다고 밝힌 나의 인터뷰제의를 쿨하게 수락한 그의 호탕함에 또 놀랐었다. 방학의 끝자락 8월의 어느 날, 서울에서 다시 만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선 그에 대해 조금 소개하자면 그는 10년간 소니픽쳐스에서 일했고, 영화<태극기 휘날리며>의 미국 배급을 추진, 2012년엔 싸이의 미국진출을 도왔다. 현재는 영화와 음악을 제작하는 KINO33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및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건 이어폰을 제작한 aqubes의 마케팅을 맡고 있다.
■ 곽승연 기자_ 안녕하세요. 대표님. 강연 때 뵙고 오랜만입니다. <DRAMA>책 잘 읽었습니다. 이 <DRAMA>법칙은 어떻게 생각하게 되신건가요?
이규창 대표_ 2012년 싸이의 미국진출을 도운 후 <김미경쇼>, <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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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승연 기자_ 좋아하시는 일을 하시고 일을 재밌게 하시는거 같은데 현재 맡고 있는 일에서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이규창 대표_ 항상 있죠. 예를 들면 친한 친구여도 싸울 때 있잖아요? 일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좋아해도 싸우고 싫어해도 싸우고 항상 힘들죠.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 곽승연 기자_ 영화 <인천상륙작전> 리암니슨 캐스팅에도 관련이 있다고 들었어요. 캐스팅비화를 알 수 있을까요?
이규창 대표_ 우선 제가 헐리웃에서 15년, 소니픽쳐스에서만 10년을 일해서 아는사람이 많았어요. 소니픽쳐스에서 일할당시 <007스카이폴> 제임스본드 역을 캐스팅 하게 됐는데 결국 다니엘 크레이그가 됐잖아요? 다니엘 크레이그와 일하게 되니 그와 관련된 이들을 보게 되고 그 당시 다니엘 크레이그의 에이전시인 크리스라는 사람을 알게 되고 그와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가 맡고 있는 배우들이 다니엘 크레이그와 콜린퍼스 그리고 리암니슨이었고 이번 <인천상륙작전>맥아더역을 리암니슨이 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죠. 또한 제작을 맡으신 태원영화사의 정태원대표님도 캐스팅에 많은 열정을 보이셨고, 이 영화의 이재한감독님이 바로 리암니슨과 같은 CAA소속이어서 그 부분도 캐스팅에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 곽승연 기자_ 대표님의 말을 들어보면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인맥을 쌓는다’보다는 ‘친구를 사귄다’가 더 맞는 표현 같아요. 만약에 나이, 성별, 직업 모두 다른 누군가와 친구가 되어야 한다면 어떤식으로 하시나요?
이규창 대표_ 상대방을 더 알아가야 하기 때문에 질문을 많이 해요. 그 대답에서 저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계속 이야기가 이어지죠. 공통적으로 야구를 좋아한다고 가정했을 때 응원하는 팀이 같을 경우엔 같이 응원하면서 친구가 되는거고, 응원하는 팀이 다른 경우여도 경쟁심리의 의미에서 또 다른 인연이 생겨요. 그리고 그 뒤는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거죠.
■ 곽승연 기자_ 마지막으로 저희 학생들이 꼭 기억해야할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이규창 대표_ 서로 응원하고 도와주면 좋겠어요. 한 사람이 응원을 하면 그 사람의 파도를 타고 계속 더 큰 힘을 만들어 갈 수 있잖아요. 내가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고 친구가 어려울 땐 내가 도와주고 그게 친구니까 친구가 잘되도록 항상 응원해줘야 해요. 그런식으로 서로를 업그레이드 해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정말 재밌는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곽승연 기자
kwaksy@hwangry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