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교양수업 필요


개강한 지도 어느덧 세 달이 지나고 중간고사까지 치렀다. 중간고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과연 내가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수강 신청할 때를 떠올려 보면, 필자는 전공 수업을 선택하고 남은 학점은 교양 수업을 듣기 위해 교양수업 개설과목을 조회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과목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교양 필수과목은 ‘영어’와 ‘평생학습전략’, ‘비전 있는 대학생활’, ‘글쓰기’로 총 4개이며, 교양 선택은 제1영역부터 제8영역까지 ‘표현과 의사소통’, ‘과학과 기술’, ‘자기계발’, ‘사회와 이해’, ‘공학소양’, ‘기초수리과학’, ‘컴퓨터’, ‘공학기초’ 등이 있다. 인문 대학에서 전공 수업을 받고 있는 필자는 공학 및 수학과 관련된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 중 어느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결국 주변 학생들에게 도움을 청해 타과 전공수업을 자유선택으로 수강신청해서 수업을 듣고 있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남은 학기가 걱정이 되었다. 전공 학점을 다 채우더라도 교양수업은 어떤 과목으로 채워야 할지 막막한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필자의 친구들도 겪고 있다. 인문 대학 ㅈ학우는 “교양학점을 무엇을 들을까 고민하다 마땅히 들을 것이 없어서 골프를 선택해서 들었다”고 했다. 해양 대학 ㅇ학우는 “교양 수업을 많이 듣고 싶어서 조회를 해보니 교양 수업은 다양하지만 채워야 하는 교양학점이 적어 선택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전공 수업뿐만 아니라 타과의 수업도 선택해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모듈제를 이번 학기부터 적용했다. 수업시간이 서로 겹치지 않아 다양한 수업을 들을 기회는 생겼지만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수업이 다양하지 않아 학생들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수업을 다양하게 개설해 학생들이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 또한 자신의 전공을 넘어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넓혀 공부의 범위를 늘릴 수 있어야 한다.

정은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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