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굣길을 책임지는 통학 버스 부족

최근 통학 버스에 관한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등교 버스의 경우 서서 오는 학생들이 많고, 하교 버스도 1시 반 차가 없어지면서 오후 시간대에 사람이 몰려, 서서 가는 경우가 생긴다고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서서 가는 것은 불법으로 최근에는 학생들이 서서 가지 못 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방안 없이 서서 가지 못 하게 하다 보니 차를 타지 못 한 학생들은 한 시간을 기다려 다음 차를 타거나 아니면 아예 차를 타지 못 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 또한 정원제 실시로 수시납이 사라져, 학교를 매일 오지 않는 학생들의 불만을 샀다. 통학 버스 요금 인상도 불만 사항 중 하나이다.

   
▲ 정원을 초과하여 탑승시켰다가 경찰에 적발된 모습
“오전 시간대에 차가 부족해서 등교하기가 힘들어요”라며 말을 꺼낸 인문대학 H양은 “학교의 사정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1시 반 차가 없어진 후 수업이 일찍 끝나도 한참을 기다려야 집에 갈 수 있고, 사람도 점점 밀려서 마지막 차인 9시 반차를 못 탄 사람도 생겼어요”라며 사정을 호소했다. 또한 사회대 K양은 “수시납이 사라져서 불편해요. 정원제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항상 사람 수가 정원보다 많아요”라며 “특정 시간대에 타겠다고 접수를 해도 서서 가는 경우가 자주 생겨서 많이 불편해요”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녀는 “전주 통학 버스 같은 경우는 지난 학기보다 가격이 올랐는데 그게 부담스럽기도 하고요”라고 전했다.

이에, 학생지원과에서는 작년부터 학생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들려와서 정원제를 시행하게 됐으며 그 때문에 수시납이 폐지된 것이라고 했다. 등교할 때와 하교할 때의 학생들의 수가 시간대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원제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통학버스는 이번에 증차된 차량까지 총 19대로 운영 중에 있으며, 정원은 45명씩 총 855명이라고 한다. 정원제에도 불구하고 서서가는 학생이 생기는 이유는 신청을 받다보면 855명을 딱 맞게 자를 수가 없어 초과되는 학생들이 생기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금요일 1시 반 차가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이 시간대를 살리자면 버스요금이 많이 오르게 된다. 통학 버스는 수혜자부담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게 돼 있다”라고 전했으며, 통학버스 가격이 오른 이유는 “물가상승과 더불어 인건비나 기름값이 작년에 비해 올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 정원을 초과하여 탑승시켰다가 경찰에 적발된 모습
또한, 학생지원과에서는 증차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지난 2일로 증차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증차가 완료된 2일에도 차량이 부족해 학생들이 정원을 초과하여 탑승했다가 학교 정문에서 경찰에 적발되어 서있던 학생들이 하차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총학생회에서는 1학기 말에서 2학기 사이에 버스예약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통학버스자치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완벽한 정원제를 실시해도 학생들의 불만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대대적으로 공청회를 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강유진 기자

kangj1671@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