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볼 시간이 없다면, 웹 드라마는 어때요?

 인터넷의 상용화는 웹(Web)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 향유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는 웹으로 향유 가능한 웹툰부터 웹 소설, 웹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콘텐츠가 활성화되는 것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번 문화에서는 웹 드라마의 기원을 알아보며, 대학생이 볼 만한 웹 드라마와 우리 대학 학우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웹 드라마를 소개하고자 한다.

[웹 드라마]

 초기 웹 드라마는 방송사 홈페이지 웹을 기반으로 방영됐다. ‘미니드라마’, ‘스낵드라마’로도 불리는 웹 드라마는 분량부터 향유 방식에 이르기까지, TV에서 보는 드라마와는 사뭇 다른 형태이다. 한 회당 짧게는 3분부터, 보통은 10분에서 15분, 길게는 30분까지 ‘미니드라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존 드라마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방영 길이로 에피소드가 전개된다.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된 이후에는 이를 통해 접속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에 적합한 플랫폼 및 콘텐츠가 구축됐는데, 이때 본 매체를 활용하는 세대 또한 고려됐다. 웹 드라마는 10대부터 30대를 주요 대상으로 하여 이들 세대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와 내용을 주로 다뤘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재생되고 있는데,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네이버TV △다음카카오 △구글 유튜브 등이 있으며, ▲OTT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넷플릭스(Netflix) △왓챠플레이(WatchaPlay) △웨이브(Wave) 등이 있다.

 

[실제 이야기를 각색한 이야기, ‘짧은대본’]

▲ 짧은 대본 '대학교 MT 특'편 캡쳐 / 출처 : 네이버TV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가장 활성화된 플랫폼인 유튜브의 웹 드라마를 추천해보겠다. 구독자 약 72.1만 명을 보유한 ‘짧은대본(ShortPaper)’은 2018년부터 특정 소재의 짧은 일상을 소재로 제작된 웹 드라마이며, 주로 20대 대학생 혹은 연인 간 일어나는 연애 이야기를 다뤘다. 채널명에 걸맞게 한 공간 안에서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담는 정도로 짧은 단편이 목적이었으나, 현재는 일반적인 웹 드라마 수준의 방영 길이에 이르게 되었다. 각 시리즈의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의 실제 인터뷰를 토대로 각색하여 각본을 제작하는 것이 특징인데, 어디선가 겪었을 법한 일들이 소재로 다뤄져 많은 공감을 얻었다.

 

[대학 생활 CC의 이야기, ‘연애플레이리스트’]

▲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 EP.04 캡쳐 / 출처 : 유튜브

 유튜브 구독자 약 253만 명을 보유한 ‘플레이리스트오리지널(PLAYLIST ORIGINALS)’은 웹 시리즈 제작사로, 웹 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를 방영했다. 대학생들의 청춘과 고민, 그리고 그들의 연애사가 주 소재로서 대학 생활 이야기, 혹은 대학 CC가 겪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다뤄졌다. 시즌이 변할수록 방영 길이가 길어지며 내용이 더욱 탄탄해지는데, 각 상황에 부합하게 흘러나오는 OST는 콘텐츠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다.

 

[국제 기숙사에서 펼쳐지는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 출처 : 마이데일리

 글로벌 OTT 넷플릭스(Netflix)에서는 한국 웹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 지옥 등 화재의 드라마도 많지만, 필자가 추천할 웹 드라마는 올해 6월에 방영된 넷플릭스의 시트콤 작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이다. 서울의 한 대학 국제 기숙사에서 펼쳐지는 글로벌 청춘들이 풀어내는 우정과 사랑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웹 드라마 형식 시트콤이다. 논스톱 시리즈, 거침없이 하이킥 등 흥행 시트콤을 제작했던 제작진들이 연출한 작품이며, 가장 흥미로운 점은 한국인 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도 출연하여 각자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다. 참고로 본 작품명은 주제나 등장인물이 지구멸망을 바라서가 아니며, 그저 시트콤의 한 영역에서 자조적 표현이 쓰인 것이다.

 

[우리 대학 학우들이 제작한 웹 드라마, ‘청춘이여’]

▲ 청춘이여 / 출처 : 유튜브 '청춘이여'

 우리 대학 학우들이 제작한 웹 드라마 ‘청춘이여’는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벤치마킹하여 군산 곳곳의 풍경과 군산 유명 시인들의 시를 소재로 다뤘다. 본 작품의 주인공인 문학소년 ‘윤결’과 그의 친구 ‘태주’의 다소 사소해 보이지만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민을 중심으로, 이것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이를 제작한 송가연(미디어문화학·19) 학우는 “인문산학 프로젝트 기획 공모전을 계기로 본 웹 드라마를 제작하게 되었다.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실기 영역의 경험이 쌓이면서 스스로가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소 아쉬운 마음도 물론 든다. 그러나, 내 이름이 있는 작품 하나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게 뿌듯하고, 더욱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본 웹 드라마는 유튜브에서 시청이 가능하니 많은 관심 바란다.

 스마트폰 보급과 SNS에 힘입어 현재 웹 드라마는 모두가 즐겨보는 콘텐츠로서 부상했다. 이번 방학, 빈지뷰잉(Bingeviewing, 콘텐츠 몰아보기)하고자 하는데 드라마는 너무 길다고 생각한다면, 웹 드라마를 시청해보는 것은 어떨까? 짧은 영상 안에 핵심적인 내용들로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