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탐방-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 교사 강태균(회계˙85) 동문

학생들과 함께 소통해 가는 교사로서의 삶
“대학 생활의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해”

   
 
교사는 학생들의 지성과 인성이 바르게 클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런 교사와 우리는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12년을 함께 보냈었다. 어쩌면 우리가 가장 친숙하고 간접적으로나마 잘 알 수 있는 직업이 바로 교사가 아닐까 한다. 또한 요즘은 교사라는 직업이 안정성과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로 뽑히고 있다. 이에 20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는 강태균(회계˙85) 동문을 만나 교사가 되기까지의 소중한 경험담을 들어봤다.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학창 시절
대학 시절 어떤 학생이었냐는 질문에 “1학년 때부터 활동적이었어요. 과대표도 3년 정도 했고, 민중극단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하기도 했죠. 또 학생회 간부로 대의원도 조금 했어요”라며 웃으며 답했다. 조금은 낯선 민중극단 동아리에 대해 묻자 시대 상황을 마당극회로 만들어 공연을 하는 동아리였었다고 답했다.
또한 군산대에 입학할 당시 전체 차석으로 들어와 기뻤다는 강 동문은 그때 당시 공부를 좀 열심히 안 한 것이 후회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것 외에는 후회되는 것이 거의 없고, 즐거운 학창시절이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학창 시절이 보였다.

소통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
올해로 만 20년째 교사 일을 해오고 있는 강 동문은 처음부터 교사를 꿈꿨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처음에는 선생님을 하는 것보다 공인회계사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환경이 여의치 않았죠.” 이랬던 그가 막연하게나마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 게 된 것은 교생 실습 때였다고 한다. 모교에서 교생 실습을 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보고, 학생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면서 교사의 의미를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았다고 한다. 그 후 선배님의 권유로 교사라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실히 살아가기를 바라며 진로 선택에 있어서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해왔다는 강 동문. “교과서 위주의 수업보다 아이들의 장래 직업 선택, 진로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줍니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지금 현실에 맞는 꿈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조언해주죠.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호감을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또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들과 진로 선택에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학생들이 진로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있는 것이 중요하죠. 아이들에게는 물질적인 보상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힘이 되죠”

학생과 함께하는 교사의 길
그에게 교사가 된 사실이 가장 기쁠 때를 묻자 역시나 제자들이 찾아올 때가 가장 기쁘다고 답했다. “지나가다 보고 싶다고 찾아오는 학생들을 보면 정말 기쁘죠. 교사로서 제자들이 찾아올 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강 동문에게도 교직에서의 어려움은 있다고 한다. “갈수록 개성 있는 아이들이 늘어가면서, 이기적이고 예의가 없는 아이들도 늘어가는 것 같아요. 주위를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만 생각하는 아이들을 다루려면 힘이 들죠” 또한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거부감을 갖고 받아들이는 학생들이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으로서 애정을 표현한 건데 안 좋게 보는 학생들이 있죠”라며 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강 동문은 덧붙여 지식전달자로만 남은 교사의 위치가 안타깝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인생에 관해서 도움을 주고 싶은데 현실이 그렇지 않아 아쉬워했다.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대학생이 되길
강 동문은 교사라는 직업을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했다. 그러나 교사라는 직업의 안정성을 보고 선택하는 것보다, 교사의 브랜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 동문은 학생들에게 현실 참여, 사회 참여에 적극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학생들이 민족이 무엇이고, 민주가 무엇인지 한 번씩 생각해 보고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자신이 꿈꾸던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며 좋은 선후배 관계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강태균 동문은 ‘지금 이 순간, 열심히 충실하고 있는가’ 하고 생각해 보라고 했다. 자신은 항상 충실해 왔기에 후회가 없다고 했다. 학생들이 대학 이름에 신경 쓰기보다 지금 열심히 노력하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게 됐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런 그가 앞으로도 매 순간 열심히 할 수 있는 제자들을 양성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