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가치를 설계하는 사람들, 도시 환경 디자이너
우리들이 살고 있는 도시는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닌 도시환경 계획에 의해 디자인 된 공간이다. 조금은 덜 불편하게, 전보다 더 좋게 다듬고 매만져진 도시는 좋은 도시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좋은 도시를 설계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도시 환경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도시 환경 디자인은 여러 분야와 관점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직업으로 이 직업을 갖기 위해 나와야할 학과가 뚜렷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그렇기에 이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하다. 도시 환경 디자인은 작게는 조경디자인, 건축설계디자인, 도시 환경 디자인부터 크게는 디자인 전 영역과 회화까지도 포함된다. 더불어 디자인의 영역뿐만 아니라 도시개발공사, 도시의 환경 정책과 행정 부분까지 그 영역이 광대하다.
도시 환경 디자이너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란 바로 사람을 위한 도시 디자인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우리 대학을 도시라 했을 때 디자이너는 학생들을 위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 작게는 걸어가는 길, 가로등부터 크게는 대학 전체를 말이다.
이렇듯 도시 환경 디자이너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이나 위험함이 없는지, 도시의 개성과 목적에 부합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조경이나 건축, 도시환경 등 다각도의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이 모든 것들을 조합해 더 나은 환경으로 도시를 개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도시의 외관뿐만 아니라 그 안의 사람들에게도 많은 피해가 가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 환경 디자이너들은 여러가지 변수를 예상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처하며 정해진 플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하며, 특히 외부에서 이해관계자들을 직접적으로 상대하고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학문적인 지식이나 전문 기술만큼 문제해결능력도 필요하다. 이렇듯 도시 환경 디자이너는 다양한 방면으로 유연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도시 환경 디자이너란 직업이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인력도 부족하고 매우 힘든 직업이지만, 도시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인간 중심의 문화가 발전할수록 이 직업에 대한 전망 또한 나날이 높아질 것이다.
배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