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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호를 발간하며…
개강을 했다. 개강호를 준비하면서 으레 개강에 대한 희망찬 글을 써야 된다는 강박 같은 게 생겼다. 하지만 그런 글은 너무 상투적이기 때문에 막상 글을 쓰던 손이 민망해진다. ‘어떻게 글을 써야 글을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가 방학 동안 외로웠던 학교가 생각났다. 다른 대학의 경우 방학 때 학교에 가면 많은 학생들이 학교 시설물을 이용하며 학기 중 학업과 같이 진행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며 보낸다. 방학 중에도 학교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학생들 덕에 수업만 진행되지 않을 뿐이지 학교가 비어있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필자가 3년 동안 5번의 방학을 겪으면서 방학만 되면 “아~ 방학이구나”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학교가 휑하다. 방학 중 학교를 나오면 학교가 너무 조용해서 아쉽다. 우리 대학의 8천 학우는 방학이 되면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8월 29일 개강을 하고 다시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리는 소리가 교정 가득 울린다. 그래서 개강이 기다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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